두산 베어스에서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박건우. NC 다이노스 제공
두산 베어스 출신 자유계약(FA) 선수인 박건우(31)가 ‘100억 클럽’에 가입했다.
엔씨(NC) 다이노스 구단은 14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박건우와 계약기간 2022년부터 2027년까지 6년 간 총액 100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54억원, 인센티브 6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박건우에 앞서 총액 100억원 이상 계약을 성공시킨 에프에이 선수는 최형우(KIA·4년 100억원), 최정(SSG·6년 106억원), 양의지(NC·4년 125억원) 등이 있다. 미국에서 유턴한 이대호(롯데·4년 150억원), 김현수(LG·4년 115억원)도 총액 100억원 이상을 받았다. 엔씨는 소속 에프에이 선수인 나성범과 계약에 난항을 겪은 뒤 박건우 측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성범은 현재 6년 140억원 이상을 제시한 기아 타이거즈행이 점쳐지고 있다.
박건우는 2009년 두산에서 데뷔했으며 통산 성적은 타율 0.326, 88홈런 478타점이다. 올해는 타율 0.325, 6홈런, 63타점의 성적을 냈다. 엔씨는 앞서 두산 출신의 양의지를 영입해 창단 첫 우승까지 일군 바 있다. 임선남 엔씨 단장은 “엔씨가 내년 가을야구에 다시 도전하며 강팀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건우는 엔씨를 통해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는데 믿음으로 마음을 움직여준 엔씨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박건우를 놓친 두산은 남은 자유계약 선수인 김재환 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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