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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감독 신경전도 치열 LG-두산 맞수전…9분간 멈춘 잠실야구장

등록 2021-11-04 21:18수정 2021-11-04 22:15

2021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류지현 엘지 트윈스 감독이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심판에게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지현 엘지 트윈스 감독이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심판에게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지붕 맞수’의 맞대결은 사령탑 간 신경전도 치열했다. 뜨거웠던 경기를 일순간 얼어붙게 만들 정도였다.

엘지(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2021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4일 서울 잠실야구장이 두 사령탑의 날카로운 장외 싸움으로 들썩였다. 비디오 판독과 이를 둘러싼 ‘항의 논란’ 때문이다.

단초가 된 건 5회 초 비디오 판독이었다. 두산 정수빈은 무사 1루 상황에서 1루 선상으로 기습 번트를 댔다. 엘지 포수 유강남이 공을 주워 재빨리 1루로 송구했지만, 정수빈의 왼쪽 어깨에 맞고 외야 쪽으로 굴러갔다. 그 사이 1루 주자 박세혁은 3루까지 달아났다.

이에 류지현 엘지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결국 3피트 라인 수비 방해가 인정됐다. 정수빈이 번트 뒤 파울 라인 바깥쪽을 달리다가 마지막 3분의 1지점에 들어서 파울 라인 안쪽으로 뛰었기 때문이다. 타자 주자의 왼발이 3피트가 시작되는 지점에서 1루 파울 라인 안쪽으로 들어오면 수비 방해로 인정된다. 정수빈은 수비 방해로 아웃됐고, 3루까지 진루한 박세혁도 1루로 돌아왔다. 무사 1·3루 상황이 비디오 판독으로 1사 1루로 바뀐 상황.

논란은 이후 벌어졌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이영재 주심에게 다가가 대화를 나눴다. 판정 항의로 비칠 수 있는 장면이었고, 이에 류지현 감독이 격하게 항의했다. KBO 규정상 비디오 판독 결정 항의는 자동 퇴장이다. 류 감독의 항의는 이후 약 5분 넘게 이어졌다. 결국 류 감독의 항의는 기각됐고,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김태형 감독은 왜 퇴장당하지 않았을까? 심판진은 류 감독의 행동이 항의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영재 주심은 직접 마이크를 들어 “타자 주자 정수빈은 주루 3피트 아웃으로 판명됐다. (김태형) 감독님은 3피트에 대한 비디오 판독이 있는지만 물었지, 다른 것에 대한 항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문의’였다는 설명이다. 야구위(KBO) 쪽도 “김 감독이 3피트 관련 사안이 4심 합의인지, 비디오 판독 대상인지만 물었다”고 설명했다.

두산과 엘지의 경기는 7회초 2-0으로 두산이 앞서고 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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