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기아(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9회 공을 던지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13일 KBO리그 역대 최고령 단일 시즌 40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기아 타이거즈전에 등판해 공 44개를 던졌다. 그의 나이 만 39살2개월28일에 개인 4번째로 시즌 4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이전 최고령 시즌 40세이브 기록은 2013년 손승락이 세운 만 31살6개월10일이었다.
오승환은 최연소 시즌 40세이브 기록(2006년·만 24살1개월26일)도 보유 중이다. 최소경기 100세이브를 비롯해 최연소-최소경기 150세이브, 200세이브도 그의 손끝에서 나왔다.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47세이브·2006, 2011년)도 그가 갖고 있다. 일본, 미국 리그를 거쳐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그는 ‘끝판 대장’의 위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를 올렸고, 아시아 최고기록(이와세 히토키·407세이브)도 넘어섰다. 자타공인 KBO리그 역대 최고 ‘소방수’다.
오승환은 13일 현재 김원중(31세이브·롯데 자이언츠)을 여유롭게 제치고 구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개인 6번째 구원왕이 눈앞에 다가와 있다. 현재 한·미·일 통산 457세이브를 기록 중인데 지금 같은 실력을 유지한다면 1~2년 내 통산 500세이브도 손에 잡히는 수치다. 참고로 역대 최고령 세이브 기록은 임창용(은퇴)이 기아 시절인 2018년 6월7일 세운 42살3일이다.
오승환은 최고령 40세이브 기록을 세운 직후 언론과 인터뷰에서 “40세이브를 한 것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40세이브를 해서 나이를 부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꾸준하게 성적을 내는 데 대해서는 “러닝 또는 보강훈련은 선수라면 당연히 남보다 많이 해야 한다. 스스로 채찍질을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