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4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토론토/유에스에이투데이 스포츠 연합뉴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늦은’ 안방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4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안방경기에 시즌 21번째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토론토 이적 뒤 안방 팬들 앞에서 처음 투구를 했는데 11승(5패)을 챙겼다.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1위로도 올라섰고 메이저리그 통산 70승도 챙겼다. 투구수는 99개(스트라이크 69개). 평균자책점은 3.22(종전 3.26)로 떨어졌다.
류현진은 엘에이(LA) 다저스에서 데뷔한 뒤 자유계약 자격을 얻어 2019년 말 4년 8000만달러 계약으로 토론토로 이적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캐나다-미국 간 국경이 봉쇄되면서 토론토는 2년 가까이 미국 내에서 떠돌이 생활을 했다. 토론토가 홈구장 경기가 가능해지면서 류현진도 비로소 홈팬들에게 첫선을 보이게 됐다. 이날 1만5000여 팬들이 입장해 류현진의 로저스센터 데뷔전을 축하했다. 7회초 투구 뒤 마운드를 내려올 때는 홈팬들의 기립 박수가 이어졌다. 에이스를 환영하는 의미였다.
이날 경기에서 토론토는 장단 12안타를 터뜨리며 7-2로 승리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