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이 일본 최강 이야마 유타 9단을 꺾었다.
신진서는 22일 서울 한국기원과 도쿄 일본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2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라운드 10국에서 이야마에게 187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신진서는 23일 중국의 양딩신 9단과 대결한다.
신진서는 노골적인 실리작전을 펼친 이야마를 상대로 두텁게 판을 짜며 여유롭게 출발했다. 중반 접전에서 우세를 확립한 신진서는 패싸움 과정에 좌변 흑 대마를 잡아 불계로 대국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신진서 외에 박정환 9단이 대기하고 있고, 중국은 커제와 양딩신 9단이 남아 있다. 일본은 이치리키 료 9단이 마지막 주자다.
신진서는 대국 뒤 “남은 선수들이 모두 세계 1, 2위를 다투는 기사들이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두겠다”라고 했다. 또 “양딩신에겐 평소 많이 졌다. 강한 선수다. 평소처럼 포석을 잘 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농심배 우승 상금은 5억원이다. 본선에서 3연승 하면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천만원의 연승 상금을 추가로 받는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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