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석(25) 6단이 크라운해태배에서 프로 첫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창석은 16일 서울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크라운해태배 결승 3번기 2국에서 설현준(22) 6단에 21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1국에서도 불계승을 거둔 이창석은 2015년 입단 이후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상금 3천만원.
25살 이하 기사들만 출전하는 제한기전이지만 우승컵을 차지하면서 자신감은 충천했다. 지난해 결승 패배로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픔도 털어버렸다. 이창석은 한국기원 승단 규정에 따라 7단으로 승단한다.
이창석은 대국 뒤 “좋은 신예 대회를 만들어 준 크라운해태 윤영달 회장님께 감사드린다. 개인적으로 영광이지만 혼자만 한 것이 아니다. 바둑팬 여러분들, 가족들, 친구들의 응원을 많이 받아서 힘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1년 새 국내 랭킹 40위에서 11위로 올라서며 신흥 강자로 떠오른 이창석은 “랭킹이 많이 올라간 만큼 한국바둑의 허리층을 맡아야 한다는 중압감이 있다. 중국 선수들에게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창석은 32강에서 나현 9단, 16강에서 조완규 2단, 8강에서 허서현 2단, 4강에서 최재영 5단을 연파했다.
크라운해태배는 각자 20분에 추가 시간 20초를 주는 시간 누적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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