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준(22) 9단이 엘지(LG)배 결승 1국에서 커제 9단에 패했다.
신민준은 1일 한국기원과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펼쳐진 제25회 엘지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 1국에서 커제 9단에게 184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한국기원은 “이날 바둑은 중반까지도 팽팽함을 유지했지만, 승부처가 된 중앙 부분 공격에서 신민준 9단이 커제 9단을 응징하지 못하면서 주도권을 내줬다. 커제 9단이 우세한 흐름을 잡으면서 승부가 났다”고 전했다. 한국 랭킹 4위 신민준은 이날 패배로 중국 1위 커제와의 맞전적에서 2승5패가 됐다.
메이저 세계대회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는 신민준은 3일 2국, 4일 3국을 치른다. 팬들은 지난해 입단 동기인 신진서 9단의 우승에 이어, 신민준이 대역전극으로 대회 정상에 오르기를 기대하고 있다.
엘지배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 1억원이며, 제한 시간은 각자 3시간에 초읽기 40초 5회씩이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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