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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바둑

거침 없는 신진서, 응씨배 결승 진출

등록 2021-01-12 17:23

준결승서 자오천위 8단 완파 2-0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신진서 9단이 응씨배 결승에 진출했다.

신진서는 12일 서울 한국기원과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 준결승 3번기 제2국에서 중국 자오천위 8단에게 277수 만에 백 1점 승을 거뒀다. 준결승 3번기에서 2대0 완승을 거둔 신진서는 ‘바둑 올림픽’이라 불리는 응씨배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또 9회 대회까지 한번도 빠짐 없이 결승 진출자를 배출했다. 앞선 8번의 결승에서는 조훈현·서봉수·유창혁·이창호·최철한 9단이 우승했다. 중국은 창하오·판팅위·탕웨이싱 9단이 정상을 차지한 바 있다.

이틀 전 준결승 1국에서 힘겹게 역전승했던 신진서는 이날 2국에서는 초반부터 꼼꼼하게 판을 짠 뒤 완승을 거뒀다.

신진서는 팽팽한 포석을 거쳐 중반에 접어들며 좌상변 흑진에서 절묘한 응수타진으로 상대 집을 축소시켰다. 우세를 잡은 신진서는 조금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고 반상을 운영해 완승했다.

1988년 창설된 응씨배는 4년에 한 번 개최되고 단일 대회 최고인 40만달러(약 4억7천500만원)의 우승 상금이 걸려 있다.

덤은 8점(7집반)이다. 제한 시간은 3시간이며 초읽기 대신 추가시간 20분을 초과할 때마다 1회에 2집을 공제한다. 공제는 총 2회 가능하고 3번 사용하면 시간패가 선언된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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