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이 지난해 상금 10억원을 돌파하며 처음 1위에 올랐다.
한국기원은 4일 신진서 9단이 지난해 상금 10억3800만원을 챙겨, 생애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하면서 상금랭킹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신진서는 지난해 엘지(LG)배 우승상금 2억, 삼성화재배 준우승상금 1억원 등 세계대회에서 4억 1000만원을 확보했고, 지에스(GS)칼텍스배, 쏘팔 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 용성전, 케이비(KB)바둑왕전, 남해 슈퍼매치 우승으로 국내대회에서 3억 2000만원을 추가했다. 또 케이비바둑리그와 중국 갑조리그를 통해 3억 400만원의 수입을 보탰다.
신진서는 2001년 이창호 9단, 2014년 이세돌 9단, 2018ㆍ2019년 박정환 9단에 이어 네번째로 연간 상금 10억원을 돌파했다.
역대 상금 순위에서는 이세돌 9단(은퇴·14억원), 박정환 9단(12억 900만원·2018년)에 이어 3위다.
박정환 9단은 3년 연속 하세배 우승으로 1억 3500만원, 케이비바둑리그와 중국 갑조리그 상금 3억 5900만원 등 총 8억 1300만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변상일 9단이 3위(3억원), 김지석 9단이 4위(2억 2700만원), 최정 9단이 5위(2억원)에 자리했다.
이밖에 이동훈, 강동윤, 신민준 9단이 1억원이 넘는 수입으로 6∼8위에 올랐고, 박하민 7단이 9위(7300만원), 김명훈 8단이 10위(6500만원)를 차지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궁륭산병성배, 황룡사정단과기배, 천태산배 등 중국 주최 세계대회와 세계페어바둑, 오카게배, 센코배 등 일본 주최 세계대회가 중단되면서 1억원 이상의 상금을 확보한 기사는 2019년 11명에서 지난해 8명으로 줄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