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이 1일 경남 남해군에서 열린 박정환 9단과의 슈퍼매치 초반 생각하고 있다. 사이버오로 제공
신진서 9단이 또 이겼다.
신진서는 1일 경상남도 남해군 설리 스카이워크에서 열린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 신진서 vs 박정환 바둑 슈퍼매치’ 6국에서 박정환 9단에게 22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신진서는 남해 슈퍼매치 맞대결에서 6전 전승을 기록했다. 2일 마지막 7국에서 박정환 9단이 1승을 거둘지 관심이 쏠린다.
신진서는 이날 승리로 통산 맞전적에서 17승16패로 우위를 점했다. 신진서는 지난해까지 박정환에게 4승15패로 크게 뒤졌으나 최근 맞대결에서 11연승을 거두면서 뒤집기에 성공했다.
신진서는 이날 대국 막판 상변 전투에서 박정환의 흑 대마를 잡아 승패를 갈랐다. 흑이 실수를 범했고, 백이 정확하게 응징했다.
신진서는 대국 뒤 “어려운 바둑이었다. 나중에 힘들다고 봤는데 서로 실수가 나오면서 어떻게 하다 보니 이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정환은 “이번 대회는 즐긴다기보다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이 대회를 통해 나의 부족한 부분을 깊게 깨닫고 있다. 그런 부분을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일 마지막 대국이기 때문에 정말 좋은 내용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각 대국 승자는 1천500만원, 패자는 500만원을 받는다. 제한 시간은 각자 90분이며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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