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이 10일 KBS 바둑왕전에서 우승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한국 바둑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2년 연속으로 ‘바둑왕’에 올랐다.
신진서는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KBS) 신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9기 KBS 바둑왕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안성준 8단에게 25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지난 6일 1국에서도 안성준을 불계로 꺾은 신진서는 종합전적 2-0으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신진서는 지난해 12월 제38기 대회에서 신민준 9단을 2승 1패로 제치고 바둑왕전에서 처음 우승했다.
신진서는 최근 삼성화재배 결승 1, 2국에서 중국의 커제 9단에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마우스 조작 과정에서 빚어진 실수로 1국에서 패했고, 2국에서는 우세한 바둑을 막판 방심으로 놓치면서 상심이 컸다.
하지만 이날 우승으로 마음을 다잡았다. 신진서 9단은 대국 뒤 “전통 있는 KBS바둑왕전에서 또 다시 우승하게 돼 기쁘다. 내년에도 참가하고 싶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신진서는 이번 주 ‘아름다운 보물섬 남해 신진서 대 박정환 슈퍼매치’ 대국을 벌인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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