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이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을 꺾고 농심배 반격에 나섰다.
박정환은 18일 온라인 대국으로 이뤄진 2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차전 10국에서 일본의 이야마 유타에게 18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박정환은 서울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이야마 유타는 일본 바둑장기채널 스튜디오에서 각각 온라인에 접속해 대국했다.
한국, 중국, 일본 등 3국에서 각각 5명의 대표 기사가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 경쟁을 벌이는 농심배에서 한국은 박정환 9단만이 남았다. 앞서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1차전에서 원성진·김지석 9단이 탈락했고, 11월 부산에서 열린 2차전에서 이동훈·신진서 9단이 패했다. 일본도 이야마 9단만 생존한 상태였다.
박정환은 19일 중국의 미위팅 9단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중국팀에는 첫 주자인 양딩신 9단이 지난해부터 파죽의 7연승을 거둔 덕에 미위팅과 커제·판팅위·셰얼하오 9단 등 4명이 대기하고 있다.
박정환의 승리로 한국은 이번 대회 2승 4패를 기록하게 됐다. 앞으로 중국의 기사 4명을 연파하면 한국이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다.
애초 3차전은 올해 2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8월부터 온라인 대국으로 열리고 있다. 농심신라면배 우승 상금은 5억원이다.
본선에서 3연승하면 1천만원의 연승 상금이 주어지고, 3연승 뒤 1승 추가마다 1천만원이 추가 지급된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 주어진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