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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바둑대표 권효진, ‘전설’ 이창호 이겨

등록 2020-08-13 19:08수정 2020-08-13 19:43

이창호·조훈현 유망주 8명과 이벤트 대국
이창호 9단(왼쪽)이 13일 청소년 국가대표 권효진 2단과 대국하고 있다. K바둑 제공
이창호 9단(왼쪽)이 13일 청소년 국가대표 권효진 2단과 대국하고 있다. K바둑 제공

청소년 바둑 국가대표 권효진(16) 2단이 한국 바둑의 전설 이창호(45) 9단을 이겼다.

권효진은 13일 경기도 성남시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날개를 펼쳐라-조훈현·이창호 vs 청소년 국가대표’ 네번째 대국에서 이창호를 상대로 243수 만에 흑 3집 반 승을 거뒀다.

‘날개를 펼쳐라’ 대회는 한국 바둑 유망주 8명의 꿈을 키워주기 위해 조훈현과 이창호 9단이 맞상대를 해주는 이벤트 대국이다. 앞선 1∼3경기에서는 조훈현(2승)과 이창호(1승)가 김은지·이연·정우진 초단에게 승리했다.

이창호는 대국 뒤 “실수가 좀 많았던 것 같다. 오늘 바둑을 포함해 재밌게 두고 있다. 앞으로도 강한 기사들이 나오니 좋은 바둑을 두겠다”고 말했다.

권효진은 “내용은 안 좋았지만, 이겨서 기분 좋다. 나머지 대국에서도 청소년 대표팀이 많이 배워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일단 국내대회 우승을 목표로 하고, 최종적으로 세계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4~8경기는 9월16일부터 열린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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