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왼쪽) 9단이 20일 저녁 서울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맥심커피배 입신 최강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신민준 9단과 대국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이지현 9단이 입신(9단의 별칭)들만의 경쟁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지현은 20일 저녁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신민준 9단에게 21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13일 1국에서 285수 만에 승리했던 이지현은 종합전적 2-0으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전기 맥심커피배에서 데뷔한 이지현은 두 번째 대회 출전 만에 패권을 차지했다. 역시 지난해부터 입신전에 출전했던 신민준은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지현은 신민준과의 맞대결에서 4승2패로 앞서 갔다.
이날 해설을 맡은 이희성 9단은 “이지현 9단이 중반부터 좋은 흐름을 가져간 가운데 신민준 9단의 착각까지 벌어지면서 승부가 결정 났다”고 평했다.
2018년 제5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내프로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이래 두 번째 트로피를 차지한 이지현은 “부모님과 항상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는 바둑 팬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6월 입대 예정인데 군 복무를 잘 마치고 다시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한 제21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우승상금은 5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2천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5회씩이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