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엘지배 출전 아마추어 선발전. 한국기원 제공
25회 엘지(LG)배 세계바둑 국내 선발전이 인터넷 대국으로 치러진다.
한국기원은 7일 “13일부터 시작되는 엘지배 출전 국내 선발전을 노트북을 활용한 인터넷 대국으로 벌인다”고 발표했다. 참가 기사들은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 나와 각 방에서 노트북을 연결해 인터넷 대국을 펼친다. 한국기원 1층의 바둑티비 스튜디오, 2층과 4층의 대국실이 사용되며, 오전과 오후 팀으로 나누어 예선전을 연다.
한국기원은 “‘15년간 이어온 통합예선을 각 나라별 선발전으로 대체했고, 국내 선발전은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인터넷 대국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이미 6일부터 인터넷 선발전을 시작했고, 중국은 11일부터 인터넷 대국에 들어간다.
기사들은 일정 간격을 두고 노트북으로 대국하며, 제한시간도 3시간에서 1시간으로 단축했다.
한국기원은 밀폐된 공간이 되지 않도록 대국장 창문도 모두 개방할 계획이다. 또 심판이 대국장마다 배치되며 마스크 착용이 강력하게 권장된다. 한국기원 정문 출입구에는 소독액 자동분사기를 설치해 모든 출입자의 소독을 실시한다. 발열 체크도 병행된다. 발열자의 대회 참가를 대비해 야외 대국장도 설치될 예정이다.
13~28일 열리는 제25회 엘지배 조선일보 기왕전 국내 선발전에서는 7장의 본선행 티켓을 두고 231명이 다툰다. 경쟁률은 33대 1이다.
각국 선발전을 헤치고 올라온 16명은 국가 시드(한국 6, 중국 3, 일본 3, 대만 1명) 및 전기 우승·준우승자, 와일드카드 1명 등 16명과 합류해 6월1일 개막하는 본선에 출전한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