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의 최정 9단이 29일 케이비바둑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킥스의 정서준 4단과 복기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셀트리온의 최정 9단이 29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20 케이비(KB)바둑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정서준(킥스) 4단에게 13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최정은 개인 통산 500승228패(승률 68.7%)를 기록해 여자기사로는 조혜연(605승) 9단, 박지은(594승) 9단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500승 고지를 밟았다. 한국기원 남자기사를 포함하면 국내 56번째 500승 기록이다.
75개월째 국내 여자랭킹 1위를 질주 중인 최정은 “500승도 기쁘지만, 소속팀인 셀트리온에 도움이 되는 승리를 거두며 500승을 기록해 더욱 기쁘다. 더 정진해 1천승에도 도전해보겠다”고 밝혔다.
유창혁 9단 문하인 최정은 2010년 5월 제37회 여자입단대회를 통해 프로기사가 됐다. 그해 11월 이다혜 4단에게 승리하며 프로 첫 승을 거둔 그는 2013년 6월 100승, 2015년 7월 200승, 2017년 6월 300승, 2018년 11월 400승을 이뤘다.
한편 최정의 소속팀 셀트리온(감독 백대현)은 이날 플레이오프(3전2승제) 2차전에서 킥스를 3-1로 제압해, 종합 전적 2승으로 창단 첫 시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최정과 25연승 무패행진의 신진서 9단이 챔피언전 진출의 선봉이 됐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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