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프로기사 이창호 9단이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피해 복구에 1천만원을 기탁하기로 했다.
한국기원은 이창호 9단이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피해 복구를 돕고 싶다며 성금 1천만원 기탁 의사를 전해왔다고 3일 밝혔다. 한국기원은 이창호 9단의 뜻을 중국기원에 전달했다. 중국기원이 성금을 받을 기관을 알아본 후 한국기원에 통보하면 성금이 기탁된다.
이창호 9단은 중국에선 ‘석불’로 알려진 대표적인 한국기사다. 중국의 창하오 9단과는 어느 누구보다 두터운 우정을 맺고 있으며, 중국 바둑팬들한테는 여전히 인기가 높다.
이창호 9단은 “중국에 큰 어려움이 벌어져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조그만 마음이지만 하루 빨리 중국이 정상화되는데 보탬이 되면 좋겠다. 중국 국민들을 응원하겠다. 힘 내세요!”라는 뜻을 밝혔다.
앞서 이 9단은 2017년 포항 지진 피해복구 성금으로 1천만원을 냈고, 2010년에는 아이티 지진 피해 난민을 돕기 위한 자선 대국을 벌여 ARS 전화로 모인 성금을 보내기도 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