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훈 5단(왼쪽)이 2일 크라운해태배에서 우승한 뒤 이창석 5단과 복기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송지훈(22) 5단이 프로 데뷔 뒤 첫 우승컵을 차지했다.
송지훈 5단은 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 크라운해태배 결승 3번기 3국에서 이창석 5단을 251수 만에 흑 불계로 눌렀다. 1국 패배 뒤 2~3국을 이겨 2승1패로 역전극을 펼쳤다.
프로 입문 뒤 처음 우승한 송지훈 5단은 “멀리 김해에서 응원하고 있을 부모님께 가장 먼저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결승 1국에서 완패해 힘들었는데 동료 기사들이 힘을 북돋워 준 덕분에 마음을 추스르고 대국에 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송 5단은 “아직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화려하게 나는 기사보다는 꾸준하게 달려가는 기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기원 26위 송지훈 5단은 16강에서 김명훈 7단을 꺾었고, 8강에선 강력한 우승후보 신민준 9단에 역전승을 거두는 등 거침없는 행보로 우승컵까지 챙겼다. 송지훈 5단은 이날 승리로 특별 승단해 6단이 됐다.
만 25살 이하 기사들이 출전하는 크라운해태배의 제한시간은 시간누적 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졌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