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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바둑

풍운아 이세돌 “한판 잘 즐기고 간다”

등록 2019-12-22 11:16수정 2019-12-23 02:35

21일 인공지능 한돌과 마지막 은퇴대국
1승2패 마감…“앞으로 정해진 것 없다”
이세돌 9단이 21일 전남 신안군 엘도라도리조트에서 열린 인공지능 한돌과의 은퇴 대국 3국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잠시 눈을 감고 있다. 신안/연합뉴스
이세돌 9단이 21일 전남 신안군 엘도라도리조트에서 열린 인공지능 한돌과의 은퇴 대국 3국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잠시 눈을 감고 있다. 신안/연합뉴스

풍운아 이세돌(36) 9단이 은퇴했다.

이세돌은 21일 고향인 전남 신안의 엘도라도리조트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대 한돌’ 3번기 3국에서 불계패했다. 은퇴 이벤트로 정한 대국 1승2패가 그가 남긴 마지막 기록이다.

이세돌은 1국에서 두점을 먼저 깔고 두어 인공지능 한돌을 이겼고, 2국에서는 맞바둑으로 졌다. 3국에서 다시 두점을 깔고 두었지만 1국 패배 뒤 미비점을 보완한 한돌의 묘수에 완패했다. 이세돌은 “초반과 중반까지는 괜찮았는데, 예상 못 한 수를 당한 이후로 많이 흔들렸다”고 말했다.

12살 때인 1995년 프로에 입단해 24년4개월의 현역기사 생활을 마감한 이세돌은 “한판 잘 즐기고 간다. 바둑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다른 곳에서도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세돌은 18차례의 세계대회를 포함해 각종 대회에서 통산 50회 우승했고, 조훈현과 이창호 이후 세계 최강의 계보를 이은 기사였다. 2016년 3월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와 대결해 1승(4패)을 거두기도 했다.

반면 공격적인 기풍처럼 개성이 강해 제도권에 정면으로 맞서는 일도 많았다. 승단대회 보이콧, 한국바둑리그 불참선언, 프로기사회 탈퇴 등은 잘못된 관행을 바꾼 측면도 있지만 ‘적과 아군의 구별이 없는’ 행동이라는 비판도 들었다.

이날 어머니 박양례씨와 후배 기사들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이세돌은 “바둑 팬들께 표현할 수 없는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다른 곳에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이세돌 9단이 21일 전남 신안군 엘도라도리조트에서 열린 인공지능 한돌과의 은퇴대국 3국 뒤 어머니 박양례씨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신안/연합뉴스
이세돌 9단이 21일 전남 신안군 엘도라도리조트에서 열린 인공지능 한돌과의 은퇴대국 3국 뒤 어머니 박양례씨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신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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