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9단(오른쪽)이 20일 서울 한국기원 스튜디오에서 열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 3번기에서 오유진 7단과 대국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한국 여자바둑 랭킹 1위 최정(23) 9단이 오유진(21) 7단을 꺾고 여자 국수전 3연패를 달성했다.
최정 9단은 20일 서울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4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오유진에게 22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최정 9단은 전날 1국에서 20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둔 데 이어 오유진에게 2연승을 달려 여자 국수전 우승을 확정했다. 최정은 22기 대회부터 3회 연속으로 여자 국수전 정상에 올랐다. 앞서 최정은 지난 3일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바둑대회에서도 3연패를 이룬 바 있다.
최정 9단은 대국 뒤 “결승 1~2국 모두 역전승이었다. 오늘 대국도 오유진 7단이 마지막 실수를 하지 않았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결승전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더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72개월 연속 국내 여자바둑 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최정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대회 5회 우승을 포함해 통산 우승을 15회로 늘렸다.
최정과 오유진의 상대 전적은 20승 2패로 벌어졌다. 프로여자국수전 우승 상금은 1천500만원, 준우승 상금은 700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