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왼쪽)이 29일 경기도 김포시 마리나베이 호텔에서 열린 엘지배 16강전에서 중국의 당이페이 9단과 대국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한국 바둑을 대표하는 박정환·신진서·김지석 9단이 나란히 엘지(LG)배 8강에 올랐다.
국내순위 1위인 박정환 9단은 29일 경기도 김포시 마리나베이 호텔에서 열린 24회 엘지배 조선일보 기왕전 16강에서 중국의 강호 당이페이 9단에게 184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국내 2위 신진서 9단 역시 중국 2위 미위팅 9단을 상대로 307수 만에 흑으로 3집반을 이겼다. 국내 3위인 김지석 9단은 중국의 신예 투샤오위 5단에게 흑 불계승했다.
하지만 변상일 9단은 중국의 타오신란 7단에게, 여자 최강 최정 9단도 중국의 펑리야오 6단에게 각각 불계패했다. 첫 세계대회 8강 진출을 노렸던 최정 9단은 21회 엘지배 16강에 이어 이번에도 펑리야오 6단의 벽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관심을 끈 중국 순위 1위 커제 9단과 일본 최고수 이야마 유타 9단의 대결에서는 커제가 이겼다.
엘지배 8강에는 한국 3명, 중국 5명의 기사가 올랐다.
8강 대진은 박정환 9단 대 펑리야오 6단, 신진서 9단 대 쉬자양 8단, 김지석 9단 대 타오신란 7단, 커제 9단 대 천야오예 9단의 대결로 짜였다.
맞전적을 보면 박정환 9단이 펑리야오 6단에게 1승, 신진서 9단이 쉬자양 8단에게 1승을 기록 중이다. 김지석 9단은 타오신란 7단과 처음 대결하게 된다.
8강전은 10월 28일, 준결승은 10월 30일 열린다. 엘지배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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