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아(28) 5단이 5월 1일자로 은퇴하며 12년간의 전문기사 생활을 접었다.
1991년 전남 여수 태생인 이슬아 5단은 2007년 4월 연구생 내신 1위로 프로에 입단했다. 이듬해 제6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 최강전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며 존재감을 알린 이슬아 5단은 제1기 꽃보다 바둑 여왕전ㆍ제23기 여류국수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여자바둑리그에서는 연고지인 여수 거북선팀에서 활약했으며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단체전과 혼성 페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슬아 5단은 지난달 중국의 뤄더룽(30) 4단과 깜짝 결혼 소식을 발표하기도 했다.
바둑계에서는 기력과 대중성을 겸비한 이슬아 5단의 퇴장을 안타까워하는 분위기다. 가뜩이나 여자 바둑계에는 스타 기사가 많지 않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바둑을 계속 두면 좋을 것 같은데, 너무 깔끔하게 떠나는 것 같다”며 아쉬워 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