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기원 2층에서 바둑팬들이 한·중 챔피언스컵 출전 기사들의 소감을 듣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한국과 중국의 바둑리그 챔피언간의 대결인 챔피언스컵 대회에서 한국이 졌다.
지난해 한국 바둑리그 우승팀 포항 포스코켐텍이 17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 KB국민은행 한·중 바둑리그 챔피언스컵 2차전에서 중국 갑조리그 챔피언 중국 장쑤 화태증권에게 2-3으로 패했다. 전날 1차전에서 3-2로 이겼던 한국은 1·2차전 합계 5-5 동률을 이뤘으나, 2차전 주장전에서 지면서 우승컵을 빼앗겼다. 우승팀은 5000만원, 준우승팀은 2000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포스코켐텍은 이날 2차전에서 나현 9단이 퉁멍청 6단에게 21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고, 윤찬희 8단이 위즈잉 6단에게 298수 만에 백 2집반승을 거뒀다. 하지만 최철한 9단이 황윈쑹 6단에게 194수 만에 흑 불계패했고, 주장전(장고)에서 변상일 9단이 미위팅 9단에게 231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승부처가 된 5국에서 김현찬 5단마저 자오천위 6단에게 209수 만에 백 불계패해 2-3으로 무너졌다. 1·2차전 합계 5-5가 됐지만, 2차전 주장전에서 승리한 팀이 우승한다는 규정에 따라 화태증권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이날 한국기원 2층에서는 백대현 9단과 도은교 초단의 진행으로 공개해설이 진행됐다. 현장을 찾은 바둑팬 70여 명이 공개해설을 들었고, 경품추첨과 선수단과의 만찬 행사에도 참여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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