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하세배 시상식. 왼쪽부터 커제 9단과 우승자 박정환 9단, 린젠차오 중국위기협회 주석과 일본의 이치리키 료 8단. 한국기원 제공
박정환 9단이 커제 9단과 하세배 결승전에서 맞선다. 1회전에서 커제에 패배한 터라 설욕을 펼칠지 주목된다.
박정환 9단은 1일 중국 스촨성 청두에서 열린 2019 하세배 한·중·일 바둑쟁탈전 2회전에서 일본의 시바노 도라마루 7단에 185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1회전에서 커제 9단에 한집반 차로 패한 박정환 9단은 2일 커제와 결승 대국을 펼친다. 박정환 9단이 이긴다면 대회 2연패와 우승상금 80만위안(1억3200만원)을 챙길 수 있다.
역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의 박정환, 중국의 커제, 일본의 시바노 도라마루가 출전했다. 30일 개막식 추첨을 통해 박정환 9단은 31일 커제 9단과 대국해 졌다. 그러나 1회전 패배 선수와 1회전 휴식 선수가 맞붙는 1일 2회전에서 승리하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박정환 9단은 이날 승리로 시바노 7단에게 맞전적 5승으로 앞서게 됐다.
2일 열리는 결승전은 한·중 두 나라의 간판 대결이다. 맞전적에서는 박정환 9단이 9승8패로 조금 앞선다. 박 9단은 결승에 진출한 만큼 1회전 패배를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하세배 바둑쟁탈전은 1수당 30초 초읽기와 고려시간 1분 10회가 주어진다. 준우승자는 40만위안, 3위는 20만위안의 상금을 받는다.
2014년에는 중국의 스웨 9단, 2015년 중국의 퉈자시 9단이 우승했다. 2016·2017년에는 중국의 커제 9단이, 지난해에는 박정환 9단이 정상에 올랐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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