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이 2018년 바둑기사 상금 전체 1위에 올랐다.
한국기원은 3일 박정환 9단이 지난해 총상금 12억850만원을 챙겨 기원 소속 기사 중 상금 순위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박 9단은 1월 몽백합배 우승으로 3억원을 벌어들였고, 2월 하세배와 크라운해태배 우승으로 1억6800만원, 3월 월드바둑챔피언십과 KBS바둑왕전 우승으로 2억2000만원을 보탰다. 7월에는 국수산맥 세계프로최강전과 세계페어바둑 우승으로 1억원, 중국 갑조리그 8500만원과 천부배 4강 진출로 2450만원을 차지했다. 박 9단은 2013년 챙긴 8억2800만원보다 훨씬 많은 상금을 지난해 확보했고, 2017년 수입(6억7000만원)의 두배 가까이를 올렸다.
신진서 9단은 5억7000만원을 벌어 2위를 차지했다. 입단 뒤 처음으로 상금 5억원을 돌파한 신 9단은 5월 GS칼텍스배에서 우승하며 7000만원을 획득했고, 6월 JTBC 챌린지매치(4차) 우승으로 1500만원, 12월 천부배 준우승으로 1억1400만원을 추가했다. 이외에도 정관장황진단 주장으로 KB리그 준우승을 이끌었고 오카게배 국제신예대항전에서 4전 전승을 거둬 한국팀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3위는 4억5500만원의 상금을 획득한 김지석 9단의 몫이 됐다. 김 9단은 5년 만에 농심신라면배 우승컵을 선사하며 1억4000만원을 받은 데 이어 중국 갑조리그에서 1억1000만원, 용성전 우승 3000만원, TV바둑아시아 우승 2500만원, JTBC 챌린지매치(1차) 우승 1500만원에 KBS바둑왕전 준우승 600만원 등을 합해 2017년 상금 소득 2억원의 두 배가 넘는 수입을 올렸다.
여자기사 최초로 상금 3억원을 돌파한 최정 9단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 9단은 궁륭산병성배와 세계페어바둑 최강위전 우승으로 1억원, 오청원배 준우승으로 3300만원을 벌어들였고,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우승상금 3000만원과 두 차례 여자국수전 우승으로 2400만원 등을 보태 3억5400만원의 상금을 올렸다.
지난해 1위부터 10위까지의 평균 상금은 3억9400만원이었고, 30위까지는 평균 1억9100만원, 50위까지는 평균 1억2900만원, 100위까지는 평균 7200만원으로 나타났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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