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중국 베이징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2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국에서 안국현 8단과 시바노 도라마루 7단이 복기하고 있다. 사이버오로 제공
“중반 우변 타개에서 돌이 너무 무거웠다. 시바노가 잘 뒀다.”
16일 중국 베이징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2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 본선 1차전에서 한국의 안국현 8단이 일본의 시바노 도라마루 7단에게 209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한국대표팀의 최철한 9단은 “초반 패싸움 뒤 시바노가 좋았다. 중반 우변에서 안국현 8단이 타개하는 과정에서 돌이 무거운 행마를 보였다. 상대인 시바노가 잘 두었다”고 평가했다.
한국 선수단(박정환 이세돌 최철한 신민준 안국현)은 첫 대국 패배로 4명이 남았고, 일본은 19살로 팀의 막내이지만 실력이 뛰어난 시바노 7단이 첫 대국에서 승리하면서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시바노 7단은 2014년 입단한 일본의 신예로 지난해 일본 신인왕전과 용성배에서 우승했다. 또 올해 일중 용성전에서 1위에 올랐다.
한국은 17일 일본의 시바노 7단과 중국의 당이페이 9단의 2차전을 지켜본 뒤 18일 3차전에서 첫승을 노린다. 한국의 다음 주자로는 지난해 농심배 초반 6연승을 달린 신민준 9단이 유력하다. 신민준 9단은 이번 대회 와일드카드로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베이징/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