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9단이 3일 경기도 고양시 설문동의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 대강당에서 열린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32강 대진 추첨에서 A조에 편성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박정환 9단의 삼성화재배 첫 우승 도전이 32강전부터 치열한 싸움을 예고했다.
박정환 9단은 3일 경기도 고양시 설문동의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 대강당에서 열린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개막식 32강 대진 추첨에서 중국의 천야오예 9단, 구쯔하오 9단, 일본의 시바노 도라마루 7단과 함께 ‘죽음의 A조’에 편성됐다. 더블 일리미네이션(2승이면 상위 라운드 진출, 2패면 탈락) 시스템으로 각 조에서 2명이 16강에 오른다.
삼성화재배 결승전은 최근 3년간 중국 기사들의 독무대였다.구쯔하오 9단은 지난해 우승자이고 천야오예도 까다로운 상대다. 자신감이 넘치는 박정환 9단이 ‘만리장성’에 파열구를 낼지 관심을 끈다.
박정환 9단은 올해 몽백합배 우승을 시작으로 세계대회 5회 등 개인전 7회, 단체전 1회, 페어 1회 등 아홉 차례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누적상금 10억원을 넘은 박정환 9단이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하면 이세돌 9단이 2014년 세운 연간 최다 상금 기록(14억 1000만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32강전이 끝나면 16강 및 8강전이 10월 1일과 2일, 준결승 3번기는 11월 5∼7일 삼성화재 유성캠퍼스에서 열린다. 결승전은 12월 3~5일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벌어진다. 제한시간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
이날 개막식에는 주최사인 삼성화재 이범 부사장과 조훈현 의원, 이건준 BGF 사장, 한국기원의 강명주, 김인한, 김주현 이사, 유창혁 사무총장, 손근기 기사회장, 손을식 삼성화재 상무와 기사단, 꿈나무 선발전 참가 어린이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범 삼성화재 부사장은 “4일부터 시작하는 본선 32강전부터 반상 스타들의 불꽃 튀는 명승부가 세계 바둑팬들을 열광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3일 경기도 고양시 설문동의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 대강당에서 열린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개막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삼성화재배 본선 32강 대진표
A조 시바노 도라마루 7단, 천야오예 9단, 박정환 9단, 구쯔하오 9단
B조 최정 9단, 스웨 9단, 이세돌 9단, 타오신란 7단
C조 안국현 8단, 천쯔젠 6단, 서봉수 9단, 퉁멍청 6단
D조 왕위안쥔 8단, 커제 9단, 창푸캉 아마5단, 셰얼하오 9단,
E조 나현 9단, 판윈뤄 6단, 신민준 9단, 리쉬안하오 7단,
F조 김지석 9단, 롄샤오 9단, 이영주 3단, 양딩신 7단
G조 윤성식 연구생, 탄샤오 9단, 이야마 유타 9단, 탕웨이싱 9단
H조 신진서 9단, 우광야 9단, 류시훈 9단, 리샹위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