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민 4단(왼쪽)이 9일 열린 KB국민은행 바둑리그 7라운드 경기에서 박정환 9단을 상대로 불계승을 거두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스무 살 신예 박하민(20) 4단이 톱 랭커 박정환을 상대로 천금의 승리를 따냈다.
한국물가정보의 박하민은 9일 서울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7라운드 첫 경기에서 화성시코리요의 박정환 9단을 상대로 22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박하민의 선전으로 한국물가정보는 3-2 승리를 거두고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한국랭킹 49위의 박하민은 이번 시즌 1라운드에서 김지석 9단, 2라운드에서 이세돌 9단을 연파하는 등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 7라운드에서 최강 박정환 9단마저 꺾으면서 태풍을 몰아쳤다.
한종진 한국물가정보 감독은 “올 초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되면서 기량이 급성장했다. 끝내기 등 후반은 수준급”이라고 평가했다.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8개 팀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리그대회로 매주 목~일 저녁 6시 30분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