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상의 신사’ 조한승(36) 9단이 국내 아홉 번째로 통산 1천승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조 9단은 24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5기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내프로 토너먼트 예선 2회전에서 한상훈 8단에게 승리하며 1천승 고지에 올랐다. 입단 22년 10개월 만의 성취다.
조 9단은 1995년 7월 입단해 4개월 만에 제19기 국기전 예선 1차전에서 고 강문철 3단을 꺾고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이후 98년 8월 100승, 2003년 7월 500승에 이어 2015년 8월 삼성화재배 예선에서 천스위안 9단에게 승리하며 900승을 일궜다.
지난달 제19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에서 우승하는 등 1천승 기간 통산 9개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조 9단은 1천승 달성 뒤 인터뷰에서 “꾸준히 정진한 결과 1천승까지 이른 것 같다. 대회가 많이 늘어나 다른 후배들도 1천승 클럽에 가입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통산 1천승을 넘은 프로기사는 조훈현(1949승), 이창호(1743승), 서봉수(1641승), 이세돌(1290승), 유창혁(1251승), 최철한(1118승), 서능욱(1071승), 목진석(1054승) 9단 등이 있다. 조한승 9단은 24일 현재 1000승497패, 승률 66.8%를 기록 중이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사진 한국기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