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준(오른쪽) 6단이 26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중국의 당이페이 9단과 대국하고 있다. 사이버오로 제공
신민준(18) 6단의 농심배 7연승 도전이 실패로 끝났다.
신민준 6단은 26일 부산 농심호텔 특별대국장에서 열린 제1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7국에서 중국의 당이페이 9단에게 232수 만에 흑 불계패를 당했다. 9월 시작된 1국부터 전날까지 6연승 행진을 벌인 신민준 6단의 돌풍도 멎었다. 신민준 6단이 이겼다면 지난해 중국 판팅위 9단이 세운 농심배 최다 7연승과 동률을 이룰 수 있었다.
신민준 6단은 초반 유리한 형세를 구축했으나 확실히 우세를 잡을 수 있었던 상황에서 실수하며 당이페이 9단의 추격을 허용했다. 막판에는 역전까지 당했고 상황을 되돌릴 수 없어 아쉽게 판을 내주고 말았다. 사이버오로 해설자로 나선 안국현 8단은 “초중반에 적극적인 수들과 정확한 수읽기로 좋은 내용을 보여줬지만 마지막에 실수가 나와서 결과는 아쉽게 됐다”며 흑 163수를 마지막 패착으로 지목했다.
27일 열리는 8국은 당이페이 9단과 일본 이치리키 료 7단의 대결로 열린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