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준(왼쪽) 6단이 24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중국의 천야오예 9단과 대국하고 있다. 사이버오로 제공
신민준(18) 6단이 농심배 5연승을 달렸다.
신민준 6단은 24일 부산 농심호텔 특별대국장에서 열린 1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5국에서 중국의 천야오예(28) 9단에게 295수 만에 4집 반승을 거뒀다. 신민준 6단의 5연승. 신 6단은 앞서 9월 중국 선양에서 열린 1~4차전에서 이긴 뒤, 장소를 옮겨 열린 5국에서도 돌풍을 몰아쳤다. 신 6단은 연승상금 3천만원을 확보했다.
신민준 6단은 백 202수에서 실수를 해 복잡한 상황에 몰리기도 했지만, 침착하게 대응해 다시 유리한 형세를 만들고 승리를 확정했다. 신민준 6단에게 진 천야오예 9단은 춘란배와 바이링배 등 메이저 세계대회를 두 번 제패한 중국의 간판 기사다.
신민준 6단은 처음 출전한 농심배에서 1~5국을 모두 승리하면서 한국기사의 농심배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앞서 2005년 이창호 9단, 2009년 강동윤 9단이 농심배에서 5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25일 6국에서도 승리하면 신민준 6단은 한국기사의 농심배 최다 6연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농심배는 한국·중국·일본 대표기사 각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국을 정하는 대회다. 한국은 첫 주자 신민준 6단의 활약으로 박정환 9단, 김지석 9단, 신진서 8단, 김명훈 5단 카드를 그대로 살려두고 있다. 중국은 판팅위 9단, 저우루이양 9단에 이어 천야오예 9단까지 패하면서 당이페이 9단과 커제 9단만이 남았다. 일본도 이야마 유타 9단, 야마시타 게이고 9단, 이치리키 료 7단이 살아 있다. 한국은 5년 만의 농심배 우승을 노리고 있다. 농심배 우승 상금은 5억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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