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왼쪽) 9단이 25일 대전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 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16강전에서 중국의 자오천위 4단과 대국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국내 랭킹 1~2위 박정환 9단과 신진서 8단이 삼성화재배 8강에 올랐다. 안국현 8단과 안성준 7단도 합류했다.
박정환 9단은 25일 대전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 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16강에서 중국의 자오천위 4단에게 16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6년 연속이자 통사 일곱 번째 8강행을 결정지었다. 메이저 세계대회 첫 정상을 꿈꾸는 신진서 8단도 일본 1위 이야마 유타 9단과의 첫 대결에서 대마 사냥에 성공하며 11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8강에 합류했다.
안성준 7단은 중국 1위 커제 9단과의 첫 대결에서 24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대어를 낚았다. 안국현 8단은 중국 5위 천오야예 9단에게 300수 만에 흑 반집 역전승을 거두며 대회 첫 8강행을 일궜다. 이세돌, 박영훈, 송태곤 9단은 각각 중국 기사에 패하며 탈락했다.
26일 예정된 8강전 대결은 박정환 9단-구쯔하오 5단, 신진서 8단-탕웨이싱 9단, 안성준 7단-퉁멍청 6단, 안국현 8단 퉈자시 9단의 한·중전 4경기로 펼쳐진다.
박정환 9단은 구쯔하오 5단에게 3연승을 거두고 있고 신진서 8단은 탕웨이싱 9단에게 1패를 기록 중이다. 안국현 8단과 안성준 7단은 8강전 상대와 첫 맞대결을 편다.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총상금 규모는 8억원이며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중국의 커제 9단이 퉈자시 9단을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