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준(오른쪽) 6단이 20일 중국 선양에서 열린 농심배 세계바둑최강전 2국에서 일본의 위정치 7단과 대국하고 있다. 사이버오로 제공
신민준(18) 6단이 농심배 2연승을 달렸다.
신민준 6단은 20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완다문화호텔에서 1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1차전 2국에서 일본의 위정치 7단에게 17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신민준은 전날 첫 대국에서 중국의 판팅위 9단을 물리친 기세를 몰아 연승을 이뤄냈다. 상대 전적에서도 2승을 기록했다. 신민준 6단은 21일 중국의 저우루이양 9단과의 대결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한국 대표로 농심배에 처음 출전한 신민준의 기세가 돋보인 한판이었다. 신민준과 위정치는 알파고의 수법처럼 초반 ‘묻지 마 삼삼’을 교환하는 등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삼삼 침투와 별개로 하변 전투에서 불리했던 신민준이 중반 이후 흐름을 잡아 주도권을 행사하면서 승세를 굳혔다.
신민준이 선양 1·2국에서 선전하면서 대표팀의 분위기도 자신감이 넘친다. 신민준 6단은 “오늘 대국은 실수가 잦았지만 3국에서는 오늘의 실수를 최대한 보완하겠다. 4연승이 목표”라고 밝혔다. 유창혁 한국기원 사무총장도 “첫 경기가 가장 긴장되는데 잘 넘어가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두번째 대국도 무난히 넘겼다. 신민준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중일 3국의 국가대항전인 농심배 우승 상금은 5억이고, 본선 3연승을 거둔 기사는 이후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천만원씩 상금을 추가로 받는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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