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오유진 짝이 31일 전라남도 신안군청에서 열린 4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페어 대결에서 대만의 천스위안-헤이자자 짝과 대국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이창호 9단과 오유진 5단이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페어 부문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창호-오유진은 31일 전라남도 신안군청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4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페어 부문 결승에서 대만의 천스위안-헤이자자를 상대로 19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이창호-오유진은 우승 상금 2천만 원을 거머쥐었다. 3∼4위전에서는 중국의 쿵제-위즈잉이 일본의 류시훈-우에노 아사미를 꺾고 3위에 올랐다.
단체 바둑 대항전에서는 한국이 중국에 1-2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1위 박정환 9단이 당이페이 9단에게 흑 불계승을 거뒀지만, 이세돌 9단이 리친청 9단에게 불계패했다. 신진서 8단도 양딩신 5단에게 지면서 한국은 대회 3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중국은 한·중 대항전으로 열렸던 2014년 이후 3년 만에 두 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대만이 3위, 일본은 4위.
이밖에 11개국에서 700여 명이 참가한 ‘국제 어린이 바둑대축제’는 강진, 영암, 신안에서 나뉘어 열렸다. 어린이들은 8월 1일 남도 문화체험 여행에 나선다. 우리나라 국수 계보를 잇는 김인(강진), 조훈현(영암), 이세돌(신안) 9단 등 세 국수의 고향 3곳을 배경으로 열리는 이 대회는 올해 총예산 7억원 규모로 열렸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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