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오른쪽)이 지난해 3월 인공지능 알파고와 대국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이세돌 9단이 알파고 대전료 2억600만원을 포함해 지난해 8억100만원을 벌었다.
한국기원은 4일 이세돌 9단이 지난해 총 8억100만원을 챙겨 상금왕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세돌 9단은 지난해 3월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1승4패로 졌다. 하지만 한 경기 승리수당 2만달러와 15만달러의 대전료를 합쳐 2억6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또 국수산맥 단체전 우승과 몽백합배 준우승, 응씨배 4강 등 국제기전 활약과 국내의 명인전·맥심커피배·KBS바둑왕전 우승으로 금고를 불렸다.
상금 2위는 국내 최강자인 박정환 9단(5억8300만원)이 차지했다. 박정환 9단은 세계대회에서는 국수산맥 단체전 우승, 응씨배 준우승, LG배 4강 등 성적을 거뒀다. LG배에서 우승한 강동윤 9단이 약 4억8천800만원으로 상금 3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김지석 9단, 이동훈 8단, 신진서 6단, 박영훈 9단, 최철한 9단이 지난해 2억원이 넘는 상금을 확보했다. 여자 기사인 최정 7단은 입단 후 최대인 약 1억52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오유진 5단은 처음으로 상금 1억원을 돌파(약 1억4500만원)했다. 상금으로만 1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국내 여자 기사는 최정 7단에 이어 오유진 5단이 두 번째다.
국내 상금순위 1∼10위의 평균 상금은 3억4040만원으로 조사됐다. 30위 내 평균은 1억6730만원, 50위 내 평균은 1억1천610만원, 100위 내 평균은 6580만원으로 나타났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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