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진 4단이 여류 국수에 올랐다.
오유진 4단은 13일 서울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1기 BnBK배 여류국수전 결승 3번기 3국에서 오정아 3단에게 245수 만에 백 1집 반 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오유진 4단은 1국에서 패했으나 2, 3국을 연달아 이겨 역전 우승을 일궜다.
2012년 프로에 입문한 오유진 4단은 기대주로 주목받았으나 그동안 우승과 인연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달 7회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바둑대회에서 우승하며 첫 타이틀을 획득한 뒤 이날 여류국수전에서 두 번째 패권을 차지했다.
오유진 4단은 “항상 첫 타이틀은 여류국수전에서 획득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생각지 못한 세계대회 우승이 첫 타이틀이 됐지만 덕분에 마음을 비우고 편히 둬 우승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유진 4단은 우승상금 1200만원을 받고, 5단으로 승단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사진 한국기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