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사진/연합뉴스
맥심배 입신최강 8강전서 김지석에 불계승
“감각보다는 수읽기에 더 집중하려고 애썼다”
“감각보다는 수읽기에 더 집중하려고 애썼다”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결 이후 복귀 첫 무대에서 승리했다.
이세돌 9단은 30일 오후 7시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7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8강 마지막 경기에서 김지석 9단에게 17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마지막으로 4강에 합류했다.
알파고와의 대결 이후 첫 공식 경기에 출전한 이세돌 9단은 김지석 9단과의 대국에서 초반 우하귀에서 패를 만들며 변화를 꾀했고, 이후 하변의 흑을 초토화시키면서 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본선 16강 시드를 받은 이세돌 9단은 백홍석 9단에 이어 김지석 9단마저 꺾으면서 다섯 번째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이날 승리로 이세돌 9단은 김지석 9단과의 상대전적에서도 14승9패로 격차를 벌렸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의 대국도 바둑이고 오늘도 바둑이라 다르다는 느낌은 없었다. 알파고와의 대결 이후 감각보다는 정확한 수읽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팬들의 격려와 응원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2일과 23일 열린 8강전 1, 2국에서는 박영훈 9단과 강동윤 9단이 각각 홍성지 9단과 박정환 9단을 꺾고 4강에 선착했다. 29일 속개된 3국에서는 원성진 9단이 목진석 9단을 불계로 꺾고 4강에 합류했다. 4강전은 4월26일 원성진 9단 대 강동윤 9단, 27일 이세돌 9단 대 박영훈 9단의 대결로 이뤄진다. 맥심커피배 입신 최강전에는 9단만이 출전하며,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씩의 속기전이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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