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시니어바둑리그 개막식에서 각 팀의 감독과 프로기사, 바둑 관계자들이 선전을 다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지난해 여자바둑리그에 이어 올해는 50살 이상의 시니어바둑리그가 새롭게 열린다.
한국기원은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2016 한국기원 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개막식을 열고 6월까지 3개월여의 장정을 시작했다. 지난 4일 선수선발식을 통해 첫 발을 내디딘 시니어바둑리그는 부천 판타지아(감독 양상국), 상주 곶감(감독 천풍조), 영암 월출산(감독 한상열), 인천 예림(감독 유병호), 음성 인삼(감독 박종열), 전북 한옥마을(감독 정동식), 서울 충암학원(감독 허장회) 등 7개팀이 출전한다. 조훈현 9단은 영암 월출산, 서봉수 9단은 상주 곶감, 유창혁 9단은 서울 충암학원 팀 소속으로 뛴다. 각 팀은 1~3주전과 후보까지 4명씩 기사를 보유하고 있다.
개막전은 21일 인천 예림과 상주 곶감의 첫 대결로 막이 오른다. 대진은 서능욱 9단 대 서봉수 9단, 장수영 9단 대 백성호 9단, 박승문 7단 대 김기헌 6단이 맞붙는다(앞쪽이 인천 예림). 이렇게 정규리그는 각 팀 3명이 3판 다승제(제한시간 30분, 40초 초읽기 5회)로 매주 월∼수 오전 10시에 동시에 대국을 펼친다. 7개팀이 더블리그 14라운드 126국을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상위 4개팀을 가려낸다. 3판 2선승제로 진행되는 포스트시즌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순으로 열린다. 총 대회 규모는 4억10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승자 5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주어진다. 바둑TV에서 모든 경기를 생중계한다.
대회장을 맡은 김인 9단은 “시니어바둑리그는 한국 바둑계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대회다. 연령대가 너무 차이나는 상대를 만나면 거북한 면이 있는데 같은 시니어 상대라면 왕년의 투혼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에 패했지만 세계의 이목이 한국 바둑에 쏠렸다. 이제 좀 더 다른 차원에서 주목을 끌자”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각 팀 선수
상주곶감(감독 천풍조) 서봉수 백성호 김기헌 이홍열
전주한옥마을(감독 정동식) 최규병 강훈 나종훈 고재희
부천판타지아(감독 양상국) 김일환 안관욱 김동면 노영하
영암월출산(감독 한상열) 조훈현 김종수 오규철 황원준
인천예림(감독 유병호) 서능욱 장수영 박승문 장두진
서울충암학원(감독 허장회) 유창혁 조대현 정대상 강만우
음성인삼(감독 박종열) 김수장 김동엽 박영찬 김종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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