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 랭킹 1위 박정환 9단이 국수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박정환 9단은 18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59기 국수전’ 도전 5번기 3국에서 도전자 조한승 9단에게 20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둬, 종합전적 3승으로 타이틀을 방어했다.
박 9단은 지난해 도전자 신분으로 조 9단과 맞붙어 3승1패로 처음 국수에 올랐다. “가장 갖고 싶었던 국수 타이틀을 2년 연속 지켜 기쁘다.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세계대회 우승이지만, 당장은 2패로 마지막에 몰린 명인전 결승에서 4~5국까지 둘 수 있도록 하고 싶다.” 그는 20일 이세돌 9단과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결승 3국을 치른다.
국수전은 1956년 고 조남철 9단이 우승한 이래 김인·조훈현·서봉수·이창호·이세돌 9단 등 13명의 기사에게만 타이틀을 허용하고 있다. 국내 기전 가운데 유일하게 도전기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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