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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판 밖으로 일탈해보라…바둑이 더 잘 보인다”

등록 2015-09-09 18:46

가수 김장훈씨. 사진 한국기원 제공
가수 김장훈씨. 사진 한국기원 제공
‘바둑 애호가’ 가수 김장훈씨 특강
바둑 애호가인 가수 김장훈씨가 반상 위로 영역을 넓혔다.

김씨는 8일 서울 마장동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린 바둑 국가대표 및 기원 연구생을 위한 인성교육 일일특강에 나서 열변으로 환호를 받았다. 아마 5단의 실력을 보유한 그는 개그맨 엄용수씨와 더불어 연예계 바둑 최강자로 조만간 한국기원의 홍보대사도 맡을 예정이다.

김씨는 이날 ‘바둑과 나의 삶’을 주제로 특유의 재치와 유머로 청중의 호응을 얻었다. 그는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바둑과 노래는 비슷한 부분이 많다. 취미로 하면 너무 즐거운데 일이 되어버리면 지겹고, 설레는 마음이 없어진다. 그럴 때면 잠시 노래와 떨어져 다른 세상에서 노래를 바라본다. 그러다 보면 노래와 공연이 다시 재밌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둑이 지겹게 느껴질 때는 가끔 반상을 떠나 다른 자리에서 바둑을 들여다봐라. 바둑판 밖의 세상을 알아가다 보면 바둑이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느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바둑판 밖에도 재밌는 것들이 많다. 지칠 때 한번쯤 일탈해 보는 것도 바둑을 잘 둘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안국현 5단은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노래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말씀도 재미있게 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특히 ‘바둑판 밖의 세상을 보라’는 말은 프로기사에게 꼭 필요한 메시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가대표 인성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인 명사특강에는 방열 대한농구협회 회장, 유홍준 한국기원 이사 등이 참여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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