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8단의 즉문즉답
26회 TV바둑 아시아 선수권전 준결승
◆ 이세돌 9단 ◇ 이야마 유타 9단
269수 끝 흑 2집반 승
26회 TV바둑 아시아 선수권전 준결승
◆ 이세돌 9단 ◇ 이야마 유타 9단
269수 끝 흑 2집반 승
이세돌 9단이 오랜 침묵을 깨고 세계 속기 대회에서 우승했다. 본 기전은 한·중·일 3국의 속기 기전 우승자들을 초청하는 방식이다. 출전 인원은 적으나, 동양 3국의 최강자만이 출전하므로 바둑계 전체 판도를 가늠할 수 있다. 이 9단의 승전보 중 일본의 6관왕 이야마 유타와의 대국보를 감상해보자.
<장면도>
백 1로 지킨 장면. 곳곳에 백의 실리가 커서, 무난한 진행은 패배가 예약돼 있다. 백의 유일한 약한 돌인 우변을 물고 늘어져야 하는 상황. 이세돌은 흑 2부터 백을 잡으러 가는데….
<1도>
흑 1이 사활의 묘수. 이 수로 인해 백은 한번에 사는 방법은 없어졌다. 백 2로 안형을 넓힐 때 흑 3, 5가 침착하다. 변에서 활로를 만들지 못한 백은 중앙 포위망을 뚫어야 한다.
<2도>
백 1, 3은 한집을 만들기 위한 교묘한 수법이지만, 흑 4를 당해서는 역시 활로가 없다. 이세돌의 킬러 본능이 제대로 발휘된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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