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김정현 등 맹활약
티브로드에 2승1패 역전승
티브로드에 2승1패 역전승
이세돌을 앞세운 신안천일염(감독 이상훈 8단)이 23~24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2013 케이비(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 최종 3차전에서 티브로드에 3-2로 승리해 종합전적 2승1패로 역전 우승했다. 3년 만에 챔피언에 등극해 우승상금 3억원을 챙겼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티브로드는 1차전을 3-2로 이겨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2·3차전에서 내리 0-3, 2-3으로 져 첫 우승의 꿈을 접었다.
정규리그 3위 신안천일염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한게임과 정관장을 연파하며 기세를 올렸다. 김정현 4단은 정규시즌(10승4패) 활약뿐 아니라 포스트시즌에서도 파죽의 6연승을 거두는 등 빛나는 행보로 우승의 일등 공신이 되며 가장 유력한 통합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올라섰다. 주장 이세돌 9단이 챔피언결정전이 열리기 직전에 치른 삼성화재배 결승과 명인전 결승에서 잇달아 지면서 불안감이 커졌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이 챔피언전 1~3차전에서 자신의 대국을 모두 이기는 3연승 활약으로 정상 등극의 밑돌을 놓았다. 강유택은 정규시즌(3승11패)에서 부진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5승1패로 상승세를 탔다.
이상훈 신안천일염 감독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패해 어렵지 않나 생각했는데 오히려 이 패배가 선수들에게 의욕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 모든 선수들이 잘 싸웠고 특히 부진했던 강유택을 끝까지 믿었던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며 기뻐했다.
신안천일염의 우승으로 8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친 2013 바둑리그는 내년 1월8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 그랜드볼룸에서 폐막식을 연다.
허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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