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 9단
지지옥션배서 연승행진…1901승 기록
조훈현(60·사진) 9단이 세계 최초로 통산 1900승을 쌓았다.
조훈현 9단은 2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열린 7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본선 17국에서 최정 3단에게 260수 만에 반집승을 거뒀다. 통산 1900번째 승리로 세계 최초, 최다 기록이다. 1962년 9살의 나이로 세계 최연소로 프로 입단을 한 뒤 51년 동안 한국에서 1782승, 일본에서 118승을 올렸다. 조훈현은 다음날 같은 대회에서 김수진 3단마저 물리치며 1901승을 기록했다.
한국 바둑을 세계 정상으로 이끈 ‘바둑 황제’ 조훈현은 ‘걸어다니는 기네스’라는 별명답게 한국 최초 9단(1982년), 최다 대국(2719국), 최다 타이틀(158회), 단일기전 최다 연속 우승(패왕전 16연패)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연소 입단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60살에 들어선 조훈현 9단의 승부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조훈현은 9일 같은 장소에서 지지옥션배 시니어팀 대표로 1902승에 도전한다.
허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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