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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권력’ 박정환, 이창호에 대역전승

등록 2012-09-23 19:43수정 2012-09-23 21:11

응씨배 4강 첫판 불계승
‘떠오른 권력’ 박정환이 뒷심이 무서웠다.

23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7기 잉창치배(응씨배) 세계대회 준결승전 3번기 가운데 첫번째 대결. ‘전설’ 이창호 9단과 한국 랭킹 1위 박정환 9단은 한국시각으로 오전 10시30분에 시작한 바둑을 어둑해지는 밤까지 이어가며 죽을힘을 다했다. 한 시대를 풍미한 거인 이창호의 뚝심은 새롭게 솟아오르는 차세대 간판의 완력을 시험하려는 듯 막판까지 강하게 몰아붙였다. 결말도 쉽게 나지 않을 정도로 판은 어지러웠다. 그러나 사활에 관해서는 국내 최고인 박정환이 중앙과 상변에서 죽은 것으로 여겨졌던 대마를 막판 극적으로 살려내면서 역전극을 완성했다. 이창호라는 거대한 산을 만난 박정환이 진짜 실력자임을 선언한 한판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흑을 쥔 박정환은 187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둘의 운명이 묘하다. 이창호는 지난 5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응씨배 전야제에서 “누가 우승할 것 같습니까?”라는 사회자 질문에, “박정환 9단”을 지목했다.

예견이 무서운 것인가. 올 시즌 상승세인 박정환은 거의 지옥까지 갔던 형세를 뒤집으며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박정환은 이날 대국 전까지 시즌 62승13패(82.7%)로 다승, 승률, 최다대국, 연승 등 국내 기록 전 부문에서 선두다. 역대 맞전적에서도 이창호에 6승4패로 앞서고 있었다. 연륜이나 큰 대회 경험에서는 이창호한테 뒤지지만 상승세의 기운이 워낙 강했다.

이날 대국 전까지 24승19패로 승률 반타작을 조금 넘어섰던 이창호는 응씨배에 초점을 맞추며 준비를 해왔다. 1국과 2국에 하루 휴식시간을 주고, 대국당 제한시간이 3시간30분으로 세계대회 중 가장 긴 것도 이창호한테는 유리한 요소였다. 하지만 욱일승천하는 박정환의 기세를 꺾을 수는 없었다. 또다른 준결승전에서는 중국 랭킹 2위 셰허 9단이 16살 신예 판팅위 3단을 누르고 첫승을 거뒀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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