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나이웨이(49) 9단
2000년부터 국내활동하며 29차례 우승…조훈현·이창호도 꺾어
세계 최강의 여자 기사인 루이나이웨이(49·사진) 9단이 13년간의 한국 생활을 끝내고 중국으로 귀국한다.
한국기원은 루이나이웨이와 장주주(50) 9단 부부가 이달 말까지만 기원 소속 기사로 활동한다고 28일 밝혔다. 루이와 장 부부는 새달 출국해 20여년 만에 중국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루이는 1999년 4월 한국기원 객원기사로 위촉돼 이듬해 정식 소속기사로 승인받은 뒤 여제로 군림하며 국내 여자바둑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2000년 43기 국수전에서는 이창호 9단과 조훈현 9단을 연파하고 세계 최초로 본격 기전에서 우승한 여자 기사가 됐다. 6차례나 여류기전 전관왕을 차지하는 등 통산 29차례 우승했다. 정치적인 이유로 중국을 떠났던 남편 장 9단도 2002년 제4회 맥심배에서 우승하는 등 정상급 기사로 활동했다.
상하이 출신의 루이 9단은 “한국에서의 지난 13년은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한국기원과 한국 기사, 한국 바둑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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