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구리 9단이 한국의 자존심 이세돌 9단을 밀어내고 11월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섰다.
구리는 9~10월 두달 동안 중국에서 창기배 우승을 거머쥐고, 국제 무대에서는 삼성화재배 결승에 오르는 등 10승2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이세돌은 삼성화재배 본선 16강전에서 쿵제 9단에게 무너지는 등 6승4패로 부진해 1위에서 2위로 떨어졌다.
중국 신예 탄샤오 5단은 18승(5패)을 올려 가장 많은 승수를 챙겼다. 순위도 9위에서 5위로 껑충 뛰었다. 탄샤오는 현재 리광배, 중국 개인전, 위부 부동산배 등 3개 타이틀을 보유해 중국 국내 타이틀왕이다. 최철한 9단도 13승3패의 높은 승률로 랭킹을 14위에서 6위로 끌어올렸다.
바둑 세계랭킹은 미국 스탠퍼드대학 물리학자인 배태일 박사가 2달에 1번씩 국내외 성적을 합산해 발표한다. 배 박사는 한국기원이 현재 사용중인 한국랭킹 시스템을 만들기도 했다. 김연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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