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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바둑

박지은의 수읽기 실수

등록 2011-09-28 19:57

<장면도>
<장면도>
김만수 7단의 즉문즉답
제5회 지지옥션배(9월22일)
흑 유창혁 9단 백 박지은 9단
183수 끝 흑 불계승
지지옥션배 최종국에서 유창혁 9단이 박지은 9단을 꺾고 시니어팀에 우승컵을 안겼다. 이번 지지옥션배는 대회 초반 여류팀의 막내인 최정 초단이 8연승을 거두면서 시니어팀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으나 시니어팀의 쌍두마차 조훈현, 유창혁 9단이 11승을 합작하며 최후에 웃었다.

흑이 중앙 백을 공격하면서 기선을 제압했으나 무리수로 인해 포위망에 허점이 생겼다. 백1의 끊음이 강력해서 오히려 흑이 곤란한 상황. 유창혁 9단이 고심 끝에 흑2에 두어 분위기 전환을 꾀한 장면이다. 박지은의 다음 선택이 이 판의 승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수가 됐다.


<1도> 실전 진행
<1도> 실전 진행
박지은의 선택은 백1의 바꿔치기. 그러나 흑6이 너무 큰 자리였다. 실전은 백이 너무 쉽게 처리하는 바람에 오히려 흑의 우세가 굳어졌다.


<2도> 백의 정수
<2도> 백의 정수
백1로 받아둘 자리였다. 흑2에 두어 중앙을 살리는 것은 백5가 축이 되어 곤란하다. 흑은 요석 한 점을 버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중앙 요석이 잡히면 흑의 공격이 수포로 돌아가 꽤 불리한 형세이다. 박지은은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아쉽게도 수읽기 실수를 범하는 바람에 자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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