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예선 벌써 치열한 승부
내달 베이징서 본선 개막식
내달 베이징서 본선 개막식
반상에서 펼치는 ‘별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우승 상금 2억원, 예선 참가자 1300명 등 최대 규모의 국제기전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가 11일 아마 예선을 시작으로 5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월드바둑마스터스는 1996년 기전 규모 15억원의 메이저 대회로 출범한 이후 16년의 전통을 이어오며 세계 최고의 대회로 명성을 쌓아왔다. 해마다 획기적인 대회 진행으로 바둑계의 변화를 주도해 왔다. 지난해 처음으로 국외에서 개막식을 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올해도 중국 베이징에서 본선 개막 무대를 펼친다. 또 지난해는 파격적으로 대국 중 점심시간을 없애 바둑의 스포츠화와 공정성 확보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도 한층 변화된 모습으로 새롭게 바둑팬들에게 다가선다. 특히 한국기원 연구생 대회인 ‘삼성화재 후배사랑 연구생리그’를 후원하는 것이 눈길을 끈다. 본선 이상의 대국에서 한국 선수가 승리할 때마다 1집당 1만원, 불계승일 경우 30만원을 적립한다. 누적된 장학금은 9월부터 12월까지 펼쳐지는 연구생리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연구생에게 지급한다. 오훈택 삼성화재 상무는 “선배 프로기사가 선전한 결과를 후배 연구생의 장학금으로 연결해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바둑의 전통을 이어가자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11일 온라인 아마예선을 시작으로 통합예선과 8월23일 본선을 거쳐 12월6~9일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김연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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