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의 이창호 9단이 엘지(LG)배에서 권토중래를 꿈꾼다.
이창호는 15일 16회 엘지배 세계기왕전 16강전에서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에게 102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앞서 32강에선 중국의 강자 구리 9단을 제압하는 등 완연 상승세다. 이창호는 11월에 열릴 8강전에서 대만의 천스위안 9단과 대결하는데 무난하게 4강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역대 맞전적에서는 1승으로 앞서고 있으며, 관록이나 무게감에서도 압도적이다. 대회 최다 우승(4회) 기록을 갖고 있는 이창호가 정상에 오른다면 통산 5번째 제패가 된다.
한국의 허영호 9단, 원성진 9단, 김지석 7단도 8강에 합류했다. 허영호는 셰허 7단과 대결하고, 원성진은 장웨이제 5단, 김지석은 추쥔 8단과 맞선다. 모두 중국의 대륙풍을 물리쳐야 4강에 오른다. 3년 연속 대회 우승을 차지한 중국은 추쥔 8단 등 3명이, 대만은 천스위안 9단이 8강에 올라왔다. 8강전은 11월21일 펼쳐지며, 우승상금은 2억5000만원이다. 김연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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