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배 바둑 8강전
한국과 중국이 비씨(BC)카드배 8강에서 4 대 4로 격돌한다.
이세돌 9단과 천재과 천야오예 9단(4월1일), 차세대 간판 박정환 9단과 중국랭킹 1위 저우루이양 5단(3월31일), 다크호스 허영호 8단과 신예 중원징 5단(4월2일), 돌아온 천재 김지석 7단과 대륙적 기풍의 구리 9단(4월3일)의 대결 등 긴장감이 넘치는 대진표다.
양국의 자존심 싸움도 거세지만, 기성 권위에 도전하는 신진의 기세가 관전포인트다. 이세돌과 맞서는 21살의 천야오예는 나이답지 않게 끈끈한 바둑으로 상대를 괴롭힌다.
한국의 자랑 박정환은 국제대회 성적을 위해서라도 저우루이양을 이겨야 한다. 저우루이양은 쿵제와 구리 9단이 우뚝한 중국 무대에서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경험 부족으로 정상 문턱에서 번번이 무너진 김지석도 구리전은 부진 탈출의 계기다. 김지석은 구리에게 지난 삼성화재배 4강전에서 2-0으로 진 빚도 갚아야 한다. 랭킹 10위권 밖에서 4위로 급상승한 허영호는 잔 펀치는 강하지만 정작 큰 것 한방이 부족하다는 평을 들었다. 4강 결승을 향한 각오가 어느 때보다 강한 이유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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